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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에 관하여

1. 

비트코인로 인해 탈중앙화(Decentralization)가 큰 이슈가 되었다. 컴퓨팅 분야에는 이전에도 그리드, 분산  컴퓨팅 같은 비슷한 용어들이 있었는데 탈중앙화는 간섭을 피하는것이고 분산은 쏠림을 막는듯한 늬앙스가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둘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탈중앙화든 분산이든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안전하고 편리하면 그만이니까. 

2.  

여기서 드는 의문이 과연 탈중앙화는 안전하고 효율적인가? 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독점하고 있는 데이터 주권을 개개인에게 돌려 주고 간섭 없는 투명하고 신뢰성 높은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자가 주요한 명분중에 하나 인데 사용자 입장에선 앞서 언급한데로 편리하고 안전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내 개인정보를 내가 관리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관리하는 것 중 어느 것이 편리할까? 최소 누군가에게 위탁해둔 내 정보가 유출 되었을 때, 책임 소재라도 물을수 있지만 내가 관리해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책임을 따질 대상 조차 파악하기 쉽지가 않다. 

3.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인스타 등등. 이런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개인 정보 제공이라는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다. 스토리지와 웹 서버를 유지하는데는 비용이 발생한다. 웹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만든다. 사용자 입장에선 개인정보를 제공해주는 댓가로 서비스 사용 권한을 얻는 것이다. 

4. 

탈중앙화 환경에서는 개인정보는 개인이 관리해야 하며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유지 비용도 개개인 부담한다. 즉 사용자는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하고 서비스에 접근할 권한을 얻게 된다. 개인정보를 제공해주는 비용과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하는 비용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하는 비용이 훨씬 커 보이긴 하다. 또 한 사용자들은 자기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탈중앙화의 명분은 좋지만 불편하다. 

5. 

기술의 패러다임은 효율가지고만 전환되진 않는다. 증명보단 설득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스펙은 월등하지만 잘 팔리지 않는 기기들이 이런 부분에 해당된다. 블록체인 기술도 자본이라는 좋은 아이템으로 설득력을 얻어 불편함을 어느정도 커버 했다. 하지만 자본이 빠지고 설득력을 잃으면서 점점 민낯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연구원들이 탈중앙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탈중앙화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수 많은 패러다임들이 제시되고 있고 이중에 가장 설득력을 얻는 패러다임이 언젠가 채택이 될것이다. 나도 이러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거나 혹은 어떤 패러다임 하나를 지지하게 될 것이다. 

6.

그 중에 팀 버너스리 경이 추친하고 있는 Solid 프로젝트를 살펴 볼까 한다. 그가 생각하는 탈중앙화 된 웹이라는 것은 어떤 모습일지 사용해보고 분석해보고 싶다. 운이 좋다면 패러다임에 편승할 기회를 얻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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