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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잉여력?에 관하여

1.

 

사실 이 블로그는 신입사원 시절 기술에 대한 정보 공유라는 명분을 가지고 개설 하였으나 사실은 개인평가(블로그 방문자 수..-_-;;)를 목적으로 개설했던 블로그 입니다.

 

1년 넘게 방치를 해두었더니 휴먼계정으로 전환되어 로그인도 안되더라고요. 사실 대학교시절 부터 과제나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블로그를 통해 많이 접하고 있어서 '나도 쓸 만한 정보를 공유해야지 얻기만 해서 안 되겠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자료 정리도 없이 한번 보고 팽했던 자료들도 좀 정리하고 제 스스로도 정리가 필요해서 다시 블로그를 이용해 보고자 합니다.

 

2.

 

가장 이상적인 연구환경 혹은 개발환경에 대한 고민을 해 봅니다. 사실 저는 시간과 정신의 수련의 방 같은데서 구글 스칼라, 위키피디아, 스택오버플로등의 개발사이트만 들어갈 수 있는 노트북 한대만 주면 그게 가장 이상적인 연구환경인것 같습니다. 시간은 넘치고 할 건 없으니 논문을 읽거나 코딩을 하겠지요. 비슷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에 있을 때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샴푸 설명서라도 읽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무언가를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몰입이 한결 쉬워집니다. 마치 관성이 있는 것 처럼 말이죠. 그렇다 보면 먼가 좀 엉뚱한 결과물이 나올때도 있고 '오 이거 괜찮은데?' 라고 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때도 있지요. 사실 연구라는 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해서 잘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띄어난 연구 능력을 가진건 아니지만 만화책을 보다가도 혹은 게임을 하다가 영화를 보다가 모티브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개발 할 때도 버그나 혹은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때 책상 앞에서 계속 코드를 보지 않고 다른 일을 하다보면 그 다음날 스르륵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저는 이것을 코드를 숙성한다고 표현합니다.-_-)

 

작년 처음 혼자 하나의 시스템의 개발을 맡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타이트한 일정에 계속 추가되는 요구 사항, 초보 개발자가 지르는 모든 문제를 다 발생시켜가며 간신히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는데 막상 끝내고 나니 이것저것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실 일정이 빡빡한 것도 있었지만 이것저것 잡무에 생각할 시간을 빼앗기고 마감일 맞추기에 급급해 설계도 제대로 안하고 코딩한 가장 큰 문제점이 였던것 같습니다.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나서 다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여유가 좀 있으니 적용할만한 기술들 조사해서 미니 프로젝트도 좀 해보거나 실제로는 필요 없는 잉여기능들도 설계해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다양한 기술들을 접해보고 논문들도 읽으면서 제 시야가 얼마나 좁았는지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셨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연구라는 것은 24시간 연속된다고 말씀하신분이 계셨습니다. 밥을 먹거나, 길을 걷거나 할 때도 계속해서 고민하다 보면 답을 얻을 때가 있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말에 동감합니다. 잉여시간을 잉여롭게 보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해답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사실 그렇게 잉여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관리자 분들은 놀고 있으니 일을 더 줘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론 회사에서 그렇고 있기가 쉽지가 않지요.

 

야근을 좋아하시는 관리자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습관처럼 하시거나 혹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연구 개발이라는 업무 특성상 기계처럼 하루 종일 노동을 한다해서 얻는 효율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즐기면서 한다는 것은 잉여로운 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개인의 즐거움을 일에 적용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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